트럼프 "김정은에 보낸 친서는 '생일축하'에 대한 감사 편지"

입력 2019-06-26 00:14
수정 2019-06-26 07:56
트럼프 "김정은에 보낸 친서는 '생일축하'에 대한 감사 편지"

더 힐 인터뷰…"관계 매우 좋아, 나 아니었으면 전쟁 났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에게 보낸 자신의 친서가 김 위원장의 '생일축하' 메시지에 대한 '감사 편지' 였다고 말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동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보낸 친서에 관해 얘기해 줄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매우 멋진 친서였다. 그것은 실제로 생일축하 편지였다. 내 생일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4일 만 73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생일 축하한다'며 아름다운 친서를 보냈다. 멋졌다. 매우 멋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아마도 있을 것…친서에 언급" / 연합뉴스 (Yonhapnews)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역시 친서를 보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에게 감사 편지(a thank you letter)를 보냈다. 나는 그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위원장과 상호 간에 '매우 우호적인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보낸 친서가 김 위원장의 '생일축하' 편지에 대한 '감사 편지' 성격이었다고 설명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자신이 보낸 친서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시각으로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은 친서에 만족을 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깊고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대(對)이란 추가제재를 언급하던 중 "이란은 내일이라도 엄청난 나라가 될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들에게는 매우 큰 잠재력이 있다"며 북한으로 화제를 옮겼다.

그러면서 "북한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관계는 매우 좋다"며 "핵 실험도 없고 여러분 알다시피 인질들이 돌아왔고 매우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내가 취임했을 때에는 전쟁이 날 것 같이 보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쟁이 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취임하기 전에는 북한과 아무런 관계를 갖지 않았다. 정말이지 아무런 관계를 갖지 못했다.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실험이 도처에 있었다. 전쟁이 날 뻔했다"며 자신이 아니었으면 전쟁이 났을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그렇게(전쟁이 날 거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무슨 일이 지켜보자. 그러나 분명히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관계는 좋으며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지난 20∼21일 방북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곧이어 29∼30일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방한 기간 남북 접경지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을 향해 어떠한 메시지를 보낼지가 주목된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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