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피스컵' 배구대회 폐막…"남북 화합에 만족"
남자 우승은 인도네시아, 여자 우승은 베트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I)가 23일부터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아시안피스컵' 4개국 배구대회가 25일 저녁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남북 양측 선수단의 참가로 화제를 모았다.
남자경기 우승은 인도네시아팀에 돌아갔다. 2위는 북한 4·25체육단 배구팀, 3위는 한국 화성시청 배구팀이 차지했다.
여자경기 우승은 베트남 대표팀에 돌아갔다. 2위는 한국 수원시청 배구팀, 3위는 인도네시아팀이 차지했다.
특히 남자 MVP상은 북한 4·25체육단 소속 전경호 선수가, 여자 MVP상은 수원시청 배구팀 소속 이예림 선수가 나란히 수상했다.
전 선수는 "앞으로 더 노력해서 조국의 명예를 빛내겠다"고, 이 선수는 "MVP상을 받을 줄은 몰랐기에 정말 기쁘다. 힘들었던 게 모두 없어지는 것 같다"고 각각 소감을 밝혔다.
KONI의 토노 수랏만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100% 만족한다. 성공적이었다"며 "인도네시아의 모든 국민이 남북화합과 평화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안광일 주(駐)인도네시아 북한대사는 "이기고 지는 거에 상관없이 함께 응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남 간에 같이 화합하는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KONI는 오는 10월께 북한 평양에서 2차 '아시안피스컵' 대회를 추진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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