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69주년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의지 재확인

입력 2019-06-25 19:47
수정 2019-06-25 20:33
北, 6·25 69주년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의지 재확인

"美, 구태의연한 대결심리로 문제해결 못해"…한미에 공동선언 이행 촉구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은 6·25전쟁 69주년인 25일 한반도 평화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를 위해 한미 모두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수호하려는…확고한 신념과 의지는 조선전쟁(6·25) 발발 69주년이 되는 오늘 더욱더 굳세여지고 있다"고 평화를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6·12조미(북미)공동성명을 존중하고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데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있다"며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 하는 것은 공화국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대결 심리를 가지고서는 우리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진정으로 조선반도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를 압박하여 굴복시킬 수 있다는 낡은 사고관점과 오판을 버리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남측 당국을 향해서도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북남선언들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 북남관계 개선을 멈춤 없이 추동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려는 우리 민족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언급했다.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도 논평을 통해 오는 8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대체해 한국군 대장 주도로 실시되는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거듭 비난하며 "대화와 전쟁연습, 평화와 긴장 격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정체 국면 가운데 지속되온 것으로, 6·25전쟁 69주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교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및 북중 정상회담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지속해서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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