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집단 발병' 장점마을 주민들, 환경부 소극적 태도 규탄
(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암이 집단 발병한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들이 환경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규탄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와 비상대책 민간협의회는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는 '비료공장의 환경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돼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준다'고 애매모호하고 매우 소극적인 용역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료공장과 마을에서 동일한 환경 유해인자가 검출됐고 주민 80명 중 30명 정도가 암에 걸렸다"며 "대기확산 모델링 결과, 장점마을이 비료공장의 영향권 범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조사가 나왔는데도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히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호한 결론을 내린 환경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환경부는 주민 암 발생과 공장 가동 간의 인과관계가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제출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의 재발 방지책 마련과 환경부·지역 시민사회 협의 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앞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일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료공장 근로자들 5명도 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마을에서는 주민 80여명 중 30명이 암에 걸렸다.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고 13명은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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