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여전히 궁금한 '복면가왕' 4위
'프듀X' 2차 순위발표식 후 팬덤 가시화…8주 연속 1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4년이 넘은 포맷이지만 여전히 가면 뒤 얼굴이 궁금하고 관객을 놀라게 할 스타는 줄줄이 대기 중이다.
26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6월 셋째 주(17~23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MBC TV 일요일 예능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 전주보다 6계단 상승해 4위로 올라섰다. CPI 지수는 226.5.
음악 경연에 가면 하나 얹었을 뿐인 '복면가왕'은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의 메가히트에서도 확인하듯 남녀노소, 국가를 초월한 강력한 포맷이 곧 프로그램의 힘으로 꼽힌다.
시청자는 여전히 인기와 계급장을 뗀 가면 뒤 스타가 누구일지 궁금해하며 무대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그가 가면을 벗을 때 짜릿함을 느낀다.
방송분이 늘어날수록 편견을 깨려는 제작진의 시도도 눈에 띈다. 아이돌 그룹 멤버와 배우 등 익숙한 스타들은 물론 인디밴드, 옛날 유명 가수, 연예인이 아닌 다양한 계층 유명인 등을 섭외하며 화제성을 이어간다. 탈락해도 스포트라이트를 잔뜩 받으며 무대를 떠나는 포맷 역시 '복면가왕'의 큰 강점이다.
가왕이 어디까지 연승 행진을 할지 역시 매주 화제다. 최근에는 5연승 후 가면을 벗은 '걸리버'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에 이어 '나이팅게일'이 2연승을 기록하며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연우와 하현우를 뛰어넘는 독보적 가왕이 언제 탄생할지에 대한 기대 역시 잔존한다.
이밖에도 최근 마성의 매력을 지닌 노민우, '뜨거운 안녕'의 이지형 등의 출연자가 화제에 올랐다.
CPI 지수 1위는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 차지했다. 무려 8주 연속이다.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홀린 시즌2에 비교하면 팬덤이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에 머물러 있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최근 2차 순위발표식을 통해 연습생이 압축되면서 팬덤 활동도 더 눈에 띄게 됐다.
늘 최상위권일 것만 같았던 김민규의 하락세와 새롭게 선전 중인 우등생 김우석, 이진혁 등이 시청자 눈을 끈다. 데뷔 여부를 가를 문턱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연습생 팬들은 지하철 광고는 기본에 투표자에게 경품까지 증정하는 기현상을 보이며 열렬히 서포트한다.
데뷔 후 CJ ENM과 5년 계약(2년 반은 개인활동 병행)이라는 조건을 고려해서인지 참가 연습생의 평균연령이 한층 낮아진 느낌이 있는 가운데 오디션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역시 10대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이번 시즌이 보여준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2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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