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204일 체류 美·러·캐나다 우주인 무사 귀환
카자흐 착륙…'날씨 마음에 드는가' 물으니 "어떤 날씨라도 봐서 기쁘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204일 동안 체류한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국적의 우주인 3명이 25일(현지시간)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ISS에서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출발한 우주인들은 예정시간보다 1분 빠른 오전 8시 47분에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했다.
3명의 우주인 중 앤 매클레인(미국)과 다비드 생-자크(캐나다)는 ISS 체류가 처음이었고, 올렉 코노넨코(러시아)는 4번째 체류였다.
탐험대장이었던 코노넨코는 이번 임무를 포함해 총 737일을 ISS에서 체류했다.
우주선에서 가장 먼저 나온 코노넨코는 눈에 띄게 피곤하고 창백해 보였으나, 매클레인과 생-자크는 활기가 넘쳤고 자신들을 박수로 맞이한 회복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AP는 전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에서 나오자마자 휴식과 건강검진을 위해 캠핑용 의자에 앉았다.
코노넨코는 현장을 취재하던 한 기자가 날씨가 마음에 드는지 묻자, 200일 이상을 우주에서 보내 "어떤 날씨라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미국의 닉 헤이그·크리스티나 코크 등 3명의 우주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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