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일안보조약 폐기 측근에 언급…구체적 조치는 없어"
블룸버그통신 보도…美 당국자 "가능성은 매우 작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최근 측근과의 대화에서 사적으로 언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 사안에 관해 잘 알고 있는 3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약이 미국에 불공평하다며 폐기를 거론했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이 공격당하는 경우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도록 약속한 것이지만 일본이 미국을 돕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아서 매우 일방적이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취재원은 전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 폐기로 향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작은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미·일 안보조약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미국이 세계 각국과 맺은 조약상 의무를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것일 수도 있다고 2명의 취재원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을 지지하며 미·일 안보조약에 따른 미국의 의무를 알고 있지만, 다국간 협정에서는 더 상호주의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일 안보조약 폐기가 아시아태평양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기여해 온 전후 동맹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다른 수단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핵무기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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