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천막 농성자 "제2공항 강행 국토부는 국토파괴부"
세종청사 설명회 강행에 비난 기자회견 "결사 저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5일 국토교통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데 대해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추진 결사 저지 뜻을 재차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국토교통부를 '국토파괴부'라 지칭하며 "골방에서 국가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거짓 은폐 사기 조작 행위가 진행된 이 시간을 잊지 않겠다"고 최종보고회의 정부세종청사 개최를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에 사람이 사는지, 그 땅에 주민이 있는지, 그 부지가 동굴인지, 그 하늘이 군 공역인지 아무것도 상관없이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한다니 국토부는 좋겠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추진에 원희룡 제주지사에게도 "사람과 자연이 공멸하는 제주도를 만들고 있다"며 날을 세우고 청사 내부로의 진입을 시도하며 청원경찰, 도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달 19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려다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도민행동 등 반대 단체들의 봉쇄로 보고회를 열지 못한 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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