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등 강도 높은 혁신방안 마련

입력 2019-06-25 10:48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등 강도 높은 혁신방안 마련

28일 용역 착수보고회…조직·인사·재정 등 전반적인 진단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25개 산하 공공기관의 조직·인사·재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벌여 강도 높은 혁신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용역 내용에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 마련도 포함돼 있어 내년 초 공공기관 대수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2019년 공공기관 조직진단 및 통합 매뉴얼 제작' 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공공기관별 조직·인사·재정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을 벌여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혁신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전 공공기관에 적용 가능한 단일화, 표준화된 통합 매뉴얼을 제작해 공공기관 운영 체계의 통일성을 기하고 기관 간 연계와 협력체계를 원활히 할 계획이다.

용역업체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공공기관을 진단한 뒤 '혁신방안'을 수립해 용역 착수 후 6개월 이내에 광주시에 제출한다.

용역은 지난 1월 17일 시장 직속기구인 광주혁신추진위원회가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혁신위는 권고문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갖춰야 할 공공기관이 채용·인사 비리, 성추행, 부조리한 조직운영 등으로 신뢰가 훼손됐다"며 조직진단을 통해 기관·단체 통폐합 등 구조조정 방안 마련, 임원 임기와 임직원 임금체계 조정, 재정 효율화 방안 마련, 투명하고 열린 채용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은 공사·공단 4개, 출연기관 16개, 사단법인 등 기타 5개 등 모두 25개다.

광주시는 용역 과업지시서에서 공공기관의 경영 전반에 대한 조직진단 지침 등 과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기관별 수행업무와 개인별 업무영역의 적정성 여부를 포함한 조직·인사·재정 등 경영 전반을 진단한다.

인사규정을 마련해 비리 연루 기관장과 임직원에 대한 '원아웃(One-Out)제'를 전 공공기관에 도입한다.

유사 공공기관 등과의 보수체계 비교분석 등 기관별 임직원의 보수 수준 적정성을 분석하고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공공기관 간 수행업무와 기능의 유사·중복성과 통폐합에 따른 장단점 등을 분석해 통폐합 대상 공공기관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임금체계 기준이나 성과 중심 보상체계 등 전 공공기관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통합 매뉴얼도 제작하도록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올해 초에 광주혁신추진위원회가 내놓은 공공기관 혁신 권고안에 따른 것"이라며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조직진단을 통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지속해 온 비효율적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공공기관 경영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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