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중국대사 "중국은 G20 인솔자…다자무역체제 유지해야"
中매체, G20 앞두고 '보호주의 배격' 강조…"개방·협력이 옳은 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가 이번 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다자 무역체제를 유지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쿵쉬안유 대사는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기고문에서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상황이므로 각국은 평등한 협상과 단결, 개방, 협력해야만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G20 정상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쿵 대사는 "중국은 이미 G20의 중요한 참여자이자 인솔자"라면서 "이번 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7번째 참여하는 G20 정상회의로 시 주석은 글로벌 도전에 맞서 실행 가능한 중국의 방안을 제시해 책임 있는 대국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방주의로 세계 경제가 갈림길에 섰다"면서 "G20 메커니즘과 오사카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에 올바른 에너지를 주입하고 다자 무역 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세계 경제가 개방되고 공평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전 세계는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매체도 오는 28~29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연일 '보호주의 배격'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미국이 일으킨 일방적인 무역 마찰은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를 떨어뜨렸는데도 최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보호주의 반대' 문구가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자유무역 여건을 조성하면 전 세계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데 일부 미국 인사들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관세를 휘두르며 제로섬 사고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외나무다리로 개방과 협력, 공동 발전만이 밝은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의 발전을 위해 다른 나라의 발전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방 발전이란 다자 무역체제를 함께 유지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한 별도 기사를 통해 "개방은 세계 경제를 위한 발전 공간을 넓히는 것"이라면서 시진핑 주석이 과거 G20 정상회의 무대에서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하고 다자 무역 체계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점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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