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복합리조트 집적화 가속…"싱가포르·일본 등과 경쟁"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곳곳에 세계적인 복합레저단지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카지노와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가 한 곳에 뭉치면 경쟁력 있는 산업이 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인천 영종 드림아일랜드 항만재개발 사업 착공 보고회 및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 착공한 영종 드림아일랜드는 인천항 준설토를 매립한 대규모 부지를 인천공항 등과 연계한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2년까지 민간자본 2조321억원을 투입하며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하는 332만㎡ 부지에 골프장,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교육연구시설, 테마공원 등이 들어선다.
영종도에는 2017년 4월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1단계 1차 시설로 711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국내 최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최대 1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시설 등을 오픈했다.
지난해 9월에는 1단계 2차 시설로 58개 모든 객실이 스위트 객실인 부티크호텔, 한국형 찜질방 문화가 접목된 스파 등이 개장했다.
영종도 동북쪽 서울 진입로 초입에 위치한 미단시티에 추진 중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2017년 9월 착공해 토목공사를 마쳤고 2021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에는 720실 이상의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북서쪽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도 지난달 28일 착공계를 제출한데 이어 이달 3일 1단계 사업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1단계 사업은 2022년 개장, 2단계 사업은 2021년 착공 예정이며 1·2단계 총사업비는 2조8천억원 규모다.
이곳에는 1천250실 이상의 특급호텔과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내외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김종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이어 인스파이어, 시저스코리아, 드림아일랜드 등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영종도가 국내 최대 관광레저 복합리조트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영종도는 복합리조트 관광시장에서 마카오에 다음 가는 2위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 등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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