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태완 울산중구청장 "지역 첫 혁신교육지구 지정"
태화시장 배수펌프장 두 달 내 착공 추진…수해 되풀이 예방
5개 성곽 3개 강 포함한 문화관광 종합 로드맵 내년에 용역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중구가 울산 최초로 혁신교육 지구에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26일 민선 7기 취임 1주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혁신교육 호응이 대단하다"며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많은 사람이 찾아 드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화시장 배수펌프장을 이르면 두 달 안에 착공하고 내년엔 문화관광 전체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성과와 아쉬운 점은.
▲ 공약 이행률이 94.8%로 평가됐고,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3위, 식품안전관리 우수상, 한국문화가치대상서 우수상 수상 등 각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것 같다.
우리나라 최초 관광 분야 국제어워드인 2019 한국관광혁신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 혁신교육 등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집단 민원을 꼽고 싶다. 주민 갈등 관리를 위해 관련 부서를 조직했으나 재개발 찬반, 태풍 차바 피해보상과 고지배수터널공사를 둘러싼 주민 갈등 등이 계속되고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
우정자연재해 위험지구 배수펌프장 공사가 보상 협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것도 아쉽다.
--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 성과는.
▲ 2022년까지 2만7천500개 일자리를 창출을 주민과 약속했다.
민간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 석유화학업체 등 30여 개 다양한 분야 업체와 업무 협약했다.
청년에게 면접 정장 대여 사업, 채용 합동 설명회, 공공기관 멘토링 데이 등을 제공하고 관련 조례제정과 청년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1천500여 명이 취업했고 옛 중부소방서 등 원도심 건물을 활용해 청년창업공간을 조성해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 거점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혁신도시, 장현첨단산업단지 조기 정착에 최선을 다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겠다.
현재까지 분기별 일자리 창출 목표는 초과 달성 중이다.
-- 임기 내 꼭 성과를 남기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 혁신교육이다. 학부모 호응이 대단하다. 입시 위주 교육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
혁신교육은 학부모에게만 맡겨도 안 되고, 교육기관에만 맡겨도 안 된다. 마을 모두가 아이를 키우는 교육이 돼야 한다. 꼭 성공시키고 싶다.
전담부서를 만들고 전문가를 채용했으며 조례를 제정하고 통합적인 혁신교육 추진을 위해 원클릭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인성과 취미·적성 교육에 집중해 공교육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청과 협력해 내년에 중구가 울산 최초로 혁신교육 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태화시장 배수펌프장 건설 문제를 놓고 GS리테일 측과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
▲ 협상 시도는 계속하고 있으나 입장 차이가 있다. 우리 구 입장에선 한정된 예산 속에서 빠르게 사업을 해야 한다.
두 달 안으로 수용재결 결정이 나올 것 같다. 결정이 나오면 곧바로 보상금을 공탁 걸고 현 GS수퍼마켓 자리에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태화시장 배수장 건설뿐만 아니라, 태풍 '차바' 때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태화동, 우정동 일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보완할 것이다.
공정별로 주민과 상시 소통하겠다.
-- 문화관광정책의 종합 로드맵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 원도심, 성곽, 태화강 등 부분별 문화관광화 계획은 있으나 전체적인 로드맵이 없어 아쉬운 점은 있다.
일단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인 올해는 원도심과 태화강 지방정원, 혁신도시 공룡발자국 공원을 잇는 형태로 기틀을 잡고 내년에 전체 관광 로드맵 도출을 위한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핵심은 4계절 테마가 있는 관광이다.
중구는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5개 성곽이 있고, 태화강, 동천강, 척과천 등 강을 보유하고 있다. 각 성과 강에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병영성에 누각도 지을 계획이다.
-- 원전 지원금 확대를 위해 중구가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 원전 인근 지역까지 원전 관련 업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지원금을 확대하지 않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에 맞지 않는다.
원전 지원금 확대 가능성은 상당하다. 관련 지자체들이 단일안을 만드는 중이다. 예산 배분을 인구수 기준으로 할 것이냐, 면적 기준으로 할 것이냐 등을 두고 논쟁이 있으나 내년 국회의원 선거 전에는 단일안이 나와야 한다.
이미 해당 지자체 실무진이 모여 한 차례 회의했고, 실무회의가 한 번 더 열린 후 지자체장들이 만나서 공동합의문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중구에 활력을 주고 일자리 창출로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싶다.
혁신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산업적 기반이 될 혁신도시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주민 중심으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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