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모리타니 대선서 친서방 여당후보 가주아니 당선

입력 2019-06-24 09:57
아프리카 모리타니 대선서 친서방 여당후보 가주아니 당선

10년 재임 현 아지즈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기존 정책 계승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북서아프리카 모리타니 대통령 선거에서 친서방 성향의 집권당 후보인 무함마드 오울드 가주아니(62) 후보가 당선됐다.

모리타니 선거관리위원회는 가주아니 후보가 과반이 넘는 52%의 득표율로 당선됐음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노예제 반대를 내건 주요 야당 후보 비람 다흐 아베이드는 18.58%로 2위를, 최대 이슬람 정당의 지지를 등에 업은 무함마드 오울드 부바카르 후보는 17.85%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야권 후보들은 다수의 부정 의혹이 있다며 선거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가주아니 후보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현 무함마드 압델 아지즈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일해 왔다. 그는 아지즈 대통령이 이룩한 경제 및 안보상의 진전을 이어가겠다며 선거 운동을 이끌어왔다.

아지즈 대통령은 2008년 쿠데타로 민선 정부를 축출하고 집권했으며, 2009년과 2014년 대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서쪽 끝부분에 자리 잡은 인구 450만명의 모리타니는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이슬람 국가로, 영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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