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36개 동→10개 광역동' 통합운영…1천665억원 경제효과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행정구역인 '구(區)'를 없앤 경기 부천시가 다음 달부터 36개 '동(洞)'을 광역체제로 통합 운영한다.
부천시는 다음 달 1일부터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광역동은 심곡·부천·중·신중·상·대산·소사본·범안·성곡·오정동 등 10개다.
광역동 통합운영은 행정업무의 효율을 높이고자 2∼4개 동 주민센터를 1개 행정복지센터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으로 기존 동과 동 명칭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동을 여러 구역으로 나누고자 사용했던 '숫자'는 동 명칭에서 사라진다. 심곡동을 심곡1동 등 숫자를 붙여 나누지 않고 '심곡동' 하나의 명칭으로 통합하는 식이다.
10개 광역동 행정복지센터는 복지와 인허가 등 235개의 시청 행정업무를 넘겨받아 '작은 구청'의 기능을 하게 된다.
공장 지역을 관할하는 광역동은 공장등록과 기업 애로사항 관리 업무를, 농업지역이 포함된 광역동은 농업인 확인과 병해충 방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광역동 통합운영에 따른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동 주민센터는 '주민지원센터'로 전환되며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인감증명서 발급, 복지민원상담 등의 업무를 유지한다.
다만 전입신고, 인감 신규·변경 신고, 대형폐기물 접수는 관할 광역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한다.
부천시는 이번 광역동 통합운영으로 인건비 등 매년 27억원의 예산 절감효과와 청사 여유분 활용에 따른 경제적 편익비용 1천638억원이 발생해 모두 1천665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동별로 중복된 기능을 줄이고 남는 인력을 보건·복지 등에 투입해 현장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역동 통합운영을 시행하게 됐다"며 "구를 없앤 데 이어 동을 광역동으로 통합운영함에 따라 행정혁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부천시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일반 구를 폐지하고 기존 시-구-동 3단계의 행정체계를 시-동 2단계로 재편해 각종 정책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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