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기업협의회, 롯데호텔 등 10개사 모스크바 진출 타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트라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모스크바주(州) 정부를 초청해 '제3차 한-러시아 기업협의회 정례회의'를 열고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신북방정책의 시행에 발맞춰 지난해 12월 출범해 양국 간 통상·투자 증대, 기술협력 등 민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지원한다.
코트라와 대한상의는 한-러 기업협의회 공동 간사기관으로 반기에 한 번 정례회의를 연다.
한-러 기업협의회장인 박근태 CJ대한통운[000120]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기업협의회는 양국 정부의 경제협력 증진 노력에 부응하기 위한 민간 주도 단체로 양국 기업인의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환경개선,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한-러 협의회, 한국 투자자의 날 등 그동안 구축한 양국 정부의 경제협력 채널을 바탕으로 기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전체회의에서 모스크바주 투자환경, 현지 주요 프로젝트 지원제도, 러시아 진출 시 법적 유의사항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또 주정부와 국내 기업 간 10여건의 개별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내 4개의 사업체를 운영할 만큼 러시아 지역에 활발히 진출해 있다"며 "모스크바주 부지사 면담을 통해 현지 유망한 투자 프로젝트들을 확인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교통 돌발상황 레이더 감지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인 '메타빌드' 관계자는 "광활한 영토를 기반으로 교통 시스템 수요가 많은 러시아 지역 진출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모스크바주 진출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존 주력품목과 시장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해 러시아와 같은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러시아는 한국과 상호보완적, 호혜적 경제협력이 가능한 파트너이므로 다양한 유망 분야에서 성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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