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물자원공사 '와이옹 탄광' 채굴권 최종 승인
운영권 획득 14년만…이르면 2022년부터 연 500만t 생산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호주에서 추진해온 와이옹(Wyong) 석탄 개발 사업이 10여년 간의 공방 끝에 마침내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와이옹 탄광에 대한 광물자원공사의 채굴권을 최종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업 승인에 따라 공사 측은 조만간 탄광 굴착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측은 이 탄광에서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부터 28년간 연 500만t가량의 발전용 석탄을 캐낼 계획이다.
생산된 석탄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되고, 일부는 호주 현지 화력발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광물자원공사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케니 배리는 "수년간의 소모적인 과정을 거쳐 오늘의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4천만 호주달러(약 340억원)를 투자해 사업 운영권을 확보했으나,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이 환경 훼손과 식수 오염 우려 등을 제기하며 반대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업은 작년 1월 식수 오염을 막기 위한 엄격한 대책 마련을 조건으로 환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주 정부의 이번 최종 채굴권 승인은 지난달 호주 연방 총선에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자원개발에 우호적인 보수 정당이 압승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총선 결과가 그동안 새로운 석탄 개발을 반대해온 주 정부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 정부는 이날 채굴권 승인 관련 성명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8억 호주달러(약 6천436억원) 규모의 투자를 수반하며 1천700개의 직·간접적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웃 주인 퀸즐랜드주 정부도 지난주 현지에서 오랜 기간 논란이 된 인도 아다니그룹의 '카마이클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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