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희룡 "제2공항 도민요구 따른 숙원사업, 이익 환원노력"
"청정 자연보전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환경기반시설 확충해 와"
"4차산업 육성·청년일자리 확충·세계환경 수도 등 미래비전 수립에 주력"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제2공항은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도민 요구에 따라 추진된 국책사업"이라며 "공항 개발 이익과 공항 운영 수익이 도민에게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1년은 제주의 가장 큰 자산이자 핵심가치인 청정 자연을 지키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했다"며 "쓰레기 처리와 상·하수도 등의 환경시설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타운사업 정상화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 재추진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하고 주택 및 경기 침체 완화를 위해 건축조례와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대형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 일문일답.
-- 민선 7기 1년 도정 주요 성과와 미진한 점은.
▲ 2016년 착공한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올해 완공되면 도내 쓰레기 매립장 포화에 따른 문제가 해결된다. 앞으로 수십 년간 쓰레기 처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3천887억원이 투입되는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1일 처리용량이 13만t에서 22만t으로 증가해 하수처리 과부하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정책인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 제주형 대중교통 체계 구축 등은 짧은 기간임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속해서 추진해야 완성될 수 있는 제주의 비전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도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 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 해소 해법은.
▲ 찬반을 떠나 도민과 소통하며 낮은 자세로 도민 이익과 제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정책 방향을 잡아 나가고 있다.
제주공항의 안전성과 이용객 불편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문제다.
새롭게 계획하는 제2공항은 기존 제주공항의 포화상태로 인한 항공기 및 탑승객의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방안 연구용역'을 별도로 발주해 추진 중이다.
토지편입 주민 지원, 기반시설, 소음피해 지역 주민 복지 향상 지원사업, 공항운영권 참여방안 등 5개 분야 25개 사업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 헬스케어타운사업 정상화 및 예래유향형주거단지 사업 재추진 방안은.
▲ 예래휴양형 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등은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JDC가 해외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다가 문제를 겪고 있는 사업이다.
JDC는 국가 차원에서 도를 지원하기 위해 제주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상황에서 도정이 직접 나서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업자인 JDC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도정은 이달 초 열렸던 JDC와의 정례협의회에서 주민들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갈 것을 요구했다.
-- 제주도 미래비전 정책 수립 방향은.
▲ 제주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에 흐름 속에 뛰어들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관광 및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제주 미래인 청년들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는 공공부문 청년 정규직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잡았다.
또 보금자리 지원, 일자리 재형저축, 취업지원을 포함한 '청년일자리 3종 시리즈', 취업 훈련과 채용을 총괄하는 '더 큰 내일센터' 설립을 통해 청년의 희망과 꿈을 응원하려고 한다.
제주의 환경적 가치를 키우기 위해 제주도와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제주를 동북아 환경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생산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대부분의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
-- 경기 침체 극복 방안은.
▲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을 통해 1조6천937억원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추경을 통해 일자리와 경제 분야 예산 190억원을 조기 투입했다.
주택·경제 등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건축조례와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 모두 통과시켰다.
구(舊)국도를 비롯한 도로공사와 항만공사, 하수처리장 증설, 하수관로 정비 등 대형 공사에 지역 의무 공동도급제를 통해 대형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 유튜브 개인방송 운영 이유와 중앙정치권 복귀 계획은.
▲ 세계인과 대화하는 소셜 네트워크 중심의 1인 미디어를 통해 도민·국민과 소통 기회를 더욱 넓히고 싶다.
도정 정책 방향을 도민들께 정확하게 설명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는 것은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도민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과 소통해 나가겠다.
도민만 바라보겠다고 수차례 도민과 약속했다. 도민의 명령 없이는 중앙정치에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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