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들 "한은 연내 금리 내릴 것"…인하시기 전망은 엇갈려

입력 2019-06-22 08:00
해외IB들 "한은 연내 금리 내릴 것"…인하시기 전망은 엇갈려

바클레이즈·씨티 "내달 인하"…골드만삭스는 4분기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은도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3분기가 될지 4분기가 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분석해 최근 보고서를 낸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소시에테제네랄, 씨티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전반적인 의사록 내용이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공통으로 평가했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대부분 금통위원이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리스크 확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의 전환이 뚜렷했다"며 내달 18일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 역시 5월 금통위 이후 주요 인사들의 경기 관련 발언과 추가경정예산 처리 지연 등을 고려할 때 내달 인하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다른 금융기관들은 3분기보다는 10월 또는 11월 등 4분기 중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 1.75%의 현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완화정책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4분기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소시에테제네랄은 금리조정 시점이 향후 주요 20개국(G20) 회담 진전 여부, 미국의 통화정책 선회 속도, 국내 경제지표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1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통화정책 성명에서 금리동결 기조를 뜻하는 '인내심'이란 표현을 삭제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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