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도심이 뜬다…방문객 1년 사이 배 이상 증가

입력 2019-06-23 08:46
울산 원도심이 뜬다…방문객 1년 사이 배 이상 증가

중구, 빅데이터 분석…남구서 유입 인구 가장 많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원도심과 태화강 십리대숲 등을 찾는 사람 수가 일 년 사이 최대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도심(중앙동) 가게 월평균 매출은 146억3천만원가량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중구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이동통신 기지국과 카드 사용 현황 등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중구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원도심 문화의 거리 방문객(유입 인구)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16만4천327명이 방문해 전년도 같은 달 11만5천582명보다 4만8천745명(4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도심 젊음의 거리 방문객 수는 19만1천58명에서 46만4천850명으로 27만3천792명(143.3%)이 늘었다.

십리대숲은 2만4천701명에서 5만404명으로 2만5천703명(104%)이 증가했다.

방문객 출신 비율은 남구가 3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북구(20.6%), 울주군(16%), 동구(10.8%)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 외 지역은 경주(2.4%), 양산(1.2%) 등에서 방문객이 많았다.

방문객 연령은 문화의 거리와 젊음의 거리에는 2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십리대숲에는 40∼5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고 중구는 설명했다.

중구는 세부 파악을 위해 문화의 거리로 한정해 월평균 방문객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계절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11월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중구는 축제나 휴가 기간이 아닌 이때 방문객이 늘어나는 원인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주중(월∼금요일)과 주말(토·일요일) 분석에선 주중 하루 평균 3천22명, 주말 하루 평균 5천61명이 찾는 것으로 나왔다.

문화의 거리를 찾는 외국인(통신사 로밍 이용자 기준)은 모두 1천658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0.12%에 그쳤다.

국적은 태국, 중국, 대만, 미국, 일본 등 순서로 많았다.



중구는 또 원도심 중앙동 상권 매출(2017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146억3천만원가량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했다.

식생활 업종, 의생활 업종, 유통 업종 매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중구 관계자는 "그동안 원도심에 문화 관련 업종 지원책을 펼친 것이 성과를 내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맞춤형 관광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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