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마늘 생산량 작년보다 9% 늘어…전국적 풍작으로 가격 폭락
충남도 "1가구 마늘 2접 사주기 운동·비축물량 확대"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10년 만의 풍작으로 충남 마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도내 마늘 생산량은 4만5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1천t)보다 9.7% 증가했다.
도내 마늘 품종은 대부분 난지형 마늘(대서 마늘)로 서산, 태안, 공주, 청양 등에서 재배된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마늘 생산량이 10.8% 늘어 36만8천t으로 집계됐다.
마늘 수확량이 급증한 것은 재배면적과 단수가 늘어난 데다 최근 10년 사이 최상의 작황이라고 할 만큼 풍작을 이뤘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에 따라 지난 10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의 난지형 햇마늘 가격이 1㎏당 2천82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가격(1㎏당 3천981원)보다 35.1%나 내렸다.
도는 마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5만t으로 확대하고, 정부 수매 때 마늘 품위 등급을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농협과 함께 도내 기관·기업체·자매결연 도시 등을 상대로 '1가구 마늘 2접 사주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마늘 가격 폭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소비 확대를 위한 판촉 행사를 지속 추진하고, 관련 기관과 함께 마늘 수급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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