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 시동 박성현 "퍼트·칩샷 등 잘 돼"
공동 4위 양희영 "날씨 때문에 대회 끝까지 집중력이 관건"
(채스카[미국 미네소타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박성현(26)이 첫날을 순조롭게 마쳤다.
박성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끝낸 박성현은 남은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오후 조로 경기한 박성현은 처음부터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1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성현은 "바람이 부는 것보다 오히려 비가 오는 편이 낫다"며 "오늘도 처음부터 비가 많이 와서 바람은 오히려 잦아들었던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비도 처음부터 맞으면서 시작해서 적응도 빨리 됐다"며 날씨에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퍼트 수 24개를 기록한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퍼트가 좋았고 그린 주위 칩샷도 괜찮았다"며 "좋은 시작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14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온 박성현은 "아직 1라운드고 남은 홀들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곧바로 15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꿔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이후 16번부터 18번 홀까지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해 아쉬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성현, 김인경(31)과 함께 2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른 양희영(30)은 "연습 때부터 비가 와서 쉽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잘 풀어갔다"며 "비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파로 안전하게 가다가 기회가 오면 잡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으나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는 양희영은 "물론 메이저 우승이 목표지만 아직 3라운드나 더 남았다"며 "이번 대회는 악천후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늘 실수도 조금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이렇게만 한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2라운드 이후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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