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주요 이슈 적극 대응"
"제11대 의회 1년,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현장을 살폈다"
"열린 의회·강한 의회로 소통과 상생의 정신 실천"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은 24일 "도민의 작은 말씀을 크게 듣고,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는 열린 의회·강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현장을 살폈다"고 평가하면서 2년 차 의정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이나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논란 등 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도의회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제11대 전남도의회 출범 1년이 됐다. 그동안 성과는.
▲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핵심과제로 정해 조례를 제정하고 토론회와 현지 활동을 전개했다.
1년간 총 10회 135일간(정례회 2회 58일·임시회 8회 77일)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도민의 삶과 밀접한 안건 378건을 처리했고, 조례안 206건 중 의원 발의가 154건으로 74.8%에 달한다.
또 쌀 목표가격 현실화를 위한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 등 60건의 건의·결의안을 채택해 도민의 소중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했다.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시정 24건을 비롯해 주의 10건, 개선 99건, 권고 184건, 건의 32건 등 총 349건을 지적했다.
전남도교육청의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시정 7건, 개선 26건, 권고 62건, 건의 6건 등 101건을 지적하는 등 도민 대의기관으로서 행정을 꼼꼼하게 살폈다.
예산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심사 기간을 5일로 늘렸고 일괄 상정해 심사했던 것을 실·국으로 나눠 심사해 보다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예산심사를 했다.
--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 분권에 대한 의견과 바람직한 지방분권 방향은.
▲ 중앙집권적 기조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국가 사무와 지방 사무 비율은 7대3 정도이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 역시 8대2 수준으로 중앙정부의 권한이 여전히 막강하다.
중앙정부는 점점 확대 비대해졌고 이러한 중앙집권적 구조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이질화되면서 한계에 봉착했다.
중앙정부는 통일적 획일적으로 처리해야 할 사무에 대한 결정권만 남겨두고 그 외의 사무에 대한 결정 처리 권한을 모두 지방으로 넘겨야 한다.
현재 70% 이상 중앙에 편중된 각종 행·재정적 권한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하고, 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인 조정 등을 통해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
-- 지역 이슈에 도의회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나주 열병합발전소나 광주 군공항 이전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에 대한 도의회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은.
▲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는 이전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남도의회는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수용할 합리적인 정책 대안부터 마련하는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 양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상생·협력해 군 공항 이전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좋은 사례로 만들겠다.
나주 열병합발전소는 벌써 2년째 해법을 못 찾고 나주 시민들의 반발만 사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2017년 11월 '광주권의 고형폐기물 반입 반대'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앞으로도 주민 피해가 예상되는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도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 집행부와 의회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현안 이슈에 대한 집행부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향후 집행부와의 관계설정 방향은.
▲ 의회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더욱 강화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상생 협치하겠다.
도의 주요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도민과 소통하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협치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
도민을 위한 부분은 언제라도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
-- 2년 차 의정활동의 주요 방향과 시책을 소개한다면.
▲ 2020년 국비 7조원 시대 달성을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수도권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에 따른 전남으로의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조선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여건이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청년, 여성 등 도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마음으로 노인, 사회적 약자, 여성 등 일자리 정책도 꼼꼼히 챙기겠다.
도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을 집행부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협치와 상생의 의정활동을 하겠다.
-- 도민 당부 말씀은.
▲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 역동적인 의회가 되도록 58명의 의원 모두가 노력을 다할 것이다.
도의회가 도민의 작은 말씀을 크게 듣고,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는 열린 의회, 강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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