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광주 광산서 민주 불법 당원 모집 의혹…진상 조사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내년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광주 광산에서 불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을 모집한 의혹이 일어 민주당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1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최근 광산 갑·을 지역구 온라인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서 불법 의혹이 있다며 중앙당에 조사를 의뢰했다.
시당은 최근 입당 원서를 받는 과정에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당원들의 주소가 임의로 광산으로 옮겨지거나 동일 주소에 7∼8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등록되는 등 불법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이렇게 불법으로 모집된 것으로 보이는 당원 규모가 1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불거진 불법 당원 모집 사례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으로 당원을 모집한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서도 불법 당원 모집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오는 7월 31일까지 입당해야 내년 총선에서 투표 자격이 있는 만큼 당원 확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입당 원서를 받아 주소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당원을 모집한 의혹이 보였다"며 "우군인 당원을 모집하려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철저하게 진상 조사를 해 불법 소지를 초반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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