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승연, 트리플보기 하고도 선두…버디 10개에 65타

입력 2019-06-20 17:59
신인 이승연, 트리플보기 하고도 선두…버디 10개에 65타

조정민·조아연 등 2타차 추격…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1언더파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처음 발을 디딘 새내기 이승연(21)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 컵 첫날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내고도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승연은 20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린 이승연은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제패 이후 2개월 만에 2승 고지에 오를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날 이승연은 버디를 10개나 잡아냈다.

18홀에 버디 10개는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때 이소미(20) 이후 이번 시즌에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10개의 버디 가운데 그린 밖 6m 거리에서 퍼터로 굴려 잡은 7번 홀(파3)을 뺀 9개가 5m 이내에서 나왔을 만큼 이승연의 샷은 정교했다.

2번 홀(파2) 트리플보기가 내내 아쉬웠다.

2번 홀에서 이승연은 티샷 실수로 두 번째 샷을 산등성이에서 쳐야 했다. 공이 놓인 자리가 비탈인 데다 울퉁불퉁했다.

어렵사리 친 볼은 오른쪽 숲으로 날아갔다.

벌타를 받고 다시 쳤지만,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이승연은 5온 2퍼트로 7타를 적어냈다.

이승연은 "트리플보기는 개의치 않겠다"면서 "우승하려면 버디가 많이 필요하다. 내일도 버디를 많이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연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조아연(19)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공동 2위에 포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신인왕 경쟁에서 조아연은 1위, 이승연은 2위를 달리고 있다. 둘은 나란히 1승씩을 올렸다.

상금랭킹 3위 조정민(25)도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쳐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자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김민선(24), 정희원(28)도 5언더파를 때려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상금랭킹 1위 최혜진(20)은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1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데 이어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에서 빠져 2타를 잃은 게 뼈아팠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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