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미래당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는 형평성 어긋나"
정운천 의원 "국회에서 강력 대처"…평화당 "교육부가 재고해야"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교육청이 20일 전주 상산고등학교에 대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를 발표하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형평성에 어긋난 결정"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상산고가 있는 전주을을 지역구로 둔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고 취소라는 짜인 각본대로 움직인 결과 상산고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김승환 교육감과 전북교육청을 성토했다.
정 의원은 "상산고 재지정 탈락은 예견된 결과였다. 전북도교육청만 자사고 지정 합격선을 80점으로 설정해 79.61점이나 맞은 상산고만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4점 만점에 1.6점을 받은 사회통합자전형 대상자 부분은 자사고 폐지를 위한 평가로밖에 볼 수 없다"며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는데도, 전북도교육청이 정원의 10%를 선발해야 만점을 받는 지표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상산고와 학부모 얘기를 한 번이라도 귀담아들었을지 의심된다"며 "앞으로 교육부총리 면담, 국회 대정부질문과 상임위를 통해 자사고 평가 기준의 형평성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박주현 수석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 지정취소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평화당은 "특목고와 자사고가 교육 과열 경쟁이라는 폐해를 유발하지만, 낙후 지역에서 지역 인재를 붙잡아두고 타 지역 인재를 끌어들이는 지역 격차 약화의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산고는 타 지역보다 10점이나 높은 80점의 지정기준에 의해 평가돼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불과 0.39점이 모자라 지정이 취소된다면 공정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다"고 우려했다.
평화당은 "교육부가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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