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고 사상자 35% 여름철 집중…"전기안전수칙 지켜야"

입력 2019-06-20 12:00
감전사고 사상자 35% 여름철 집중…"전기안전수칙 지켜야"



(세종=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행정안전부는 장마 등으로 습한 여름철에 감전사고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전기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20일 당부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집계에 따르면 2013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감전사고로 129명이 사망하고 2천681명이 다치는 등 모두 2천8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월별 감전사고 사상자 수를 보면 7월이 377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 333명, 6월 27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6∼8월 여름철 석달간 발생한 감전사고 사상자는 988명으로 전체 사상자의 약 35%를 차지했다.

감전 형태별 사상자는 콘센트 등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에 몸이 닿아 발생한 사고가 1천646명(59%)으로 가장 많았고 아크(합선 등으로 전선에 생기는 불꽃) 발생이 809명(29%), 누전 265명(9%) 등으로 집계됐다.

감전사고 사상자 연령대는 40대 666명, 50대 583명, 30대 552명, 20대 338명, 60대 이상 247명 등의 순이었다.

15세 이하는 287명인데 이 가운데 5세 이하가 219명에 달했다. 영유아가 콘센트를 만지거나 전자기기를 가지고 놀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로 파악된다.

실제로 감전사고 사상자가 어떤 행위를 하다 사고를 당했는지를 보면 전기공사·보수(1천156명) 다음으로 장난·놀이(267명)가 많았다. 이어 전기운전·점검(248명), 기계설비 공사·보수(148명), 가전기기 운전·보수(14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젖은 손으로 콘센트·전자기기를 만지지 않는 등 생활 속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이나 부엌 등 수돗물과 전자기기를 같이 사용하는 곳에서는 콘센트에 안전덮개를 씌운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모든 콘센트에 안전덮개를 설치하는 것이 좋고 멀티탭이나 전선도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는 거리 가로등이나 신호등, 에어컨 실외기, 입간판 등 전기 시설물과 접촉을 피한다.

누전차단기는 정기적으로 작동 상태를 확인하며 전기설비를 정비하거나 고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한다.

감전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누전차단기 개폐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한 뒤 사고자를 전원과 분리해야 한다. 누전차단기까지 거리가 먼 경우에는 고무장갑 등 절연체를 착용하고 심장에서 먼 오른손을 써서 사고자를 전원에서 떼어낸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물기가 있는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소 감전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수칙을 가르쳐둬야 한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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