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行 한국 관광객 3달 연속 감소…엔고·한일갈등 영향
1~5월 한국인 관광객 전년보다 4.7% 줄어…중국인은 10.8% 증가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속적인 엔고(円高) 현상과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 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의 수가 석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관광청의 통계에 따르면 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60만3천4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줄었다.
지난 3월은 5.4%, 4월은 11.3% 전년 대비 줄어 5월까지 석달 연속 작년보다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일본 관광청의 월별 통계에서 일본 방문 한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늘어난 것은 1.1% 증가한 지난 2월뿐이다. 1월에도 전년대비 3.0%가 줄었다.
1~5월 일본 방문 한국인 관광객 수는 325만800명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가 전년 대비 10.8%나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일본 방문 관광객의 국가별 통계에서 한국인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한국인 관광객 수보다 많았다.
한국인 관광객수는 줄었지만, 5월 일본을 방문한 전세계 관광객 수는 277만3천100명으로 작년 5월보다 3.7%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엔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것과 일본 정치인들의 '한국 때리기'가 계속되면서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이후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들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하라는 판결을 잇달아 냈지만, 일본 기업들은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고 일본 정부은 오히려 한국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초계기 저공비행-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갈등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긴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무산 직전인 상황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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