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 노조, 4시간 파업…내주도 부분파업(종합2보)
26일 회사 정문 앞서 전국 노동자대회 개최 예정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법인분할 주주총회 무효를 주장하며 나흘 만에 다시 전 조합원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간부들은 파업 후 공장을 돌며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활동을 벌였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자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전면파업과 부분파업 등을 병행했고 이날 다시 부분파업했다.
노조는 파업 후 회사 정문 맞은편에서 원하청 공동집회도 열었다.
노조는 또 오는 24∼25일 3시간 파업, 26일 4시간 파업을 결의했다.
특히 26일에는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대회가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상 쟁의 기간에는 조합원 징계를 할 수 없으나 회사가 주총 반대 투쟁 책임을 물어 조합원을 징계하고 있어 파업을 이어 간다"며 "파업 기간 하청 노동자 노조 가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은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명백한 불법이다"며 "설령 합법 파업일지라도 불법·폭력 행위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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