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서울시 홍보 포스터 제작

입력 2019-06-20 11:15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서울시 홍보 포스터 제작

에어컨 없는 이유 '주민 반대' 54%…"인식 개선 주력"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시는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율을 높이고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내용의 포스터를 오는 7∼8월 150세대 이상 규모 2천여개 단지에 배포, 게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포스터에는 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동주택관리 지원사업', '태양광 미니발전소 무상 설치 지원사업' 등 경비실 에어컨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사업 소개도 담았다.

시는 "경비실 냉·난방기 미설치 사유로 '입주민 및 동대표 반대'가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비원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에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는 입주민 자율 결정 사항으로 행정기관의 개입이 어렵다.

시는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도록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으로 포스터 배부에 더해 시가 운영하는 옥외전광판, 게시판 등을 통해 이를 알려 나갈 방침이다.

박순규 서울시 공동주택과장은 "단발성 홍보에 그치지 않고 에어컨 설치율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 고 말했다.

시가 지난 5월 시행한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 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비실의 36%에는 냉·난방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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