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퀸' 레드벨벳이 왔다…"이수만 강력 추천, 대박나길"

입력 2019-06-19 18:27
'서머 퀸' 레드벨벳이 왔다…"이수만 강력 추천, 대박나길"

'더 리브 페스티벌' 시리즈 첫 앨범…타이틀곡은 '짐살라빔'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빨간 맛'(Red Flavor)과 '파워 업'(Power Up)처럼 또 한 번 대박이 났으면 좋겠어요."(웬디)

걸그룹 레드벨벳은 2017년과 지난해 여름 '빨간 맛'과 '파워 업'을 연이어 히트시켜 '서머 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이들이 다시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데이 1'('The ReVe Festival' Day 1) 타이틀곡 '짐살라빔'(Zimzalabim)으로 여름 시장 장악에 나섰다.

레드벨벳은 19일 오후 3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이수만 선생님이 '이젠 너희가 이 곡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력하게 추천한 타이틀곡"이라며 '짐살라빔'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짐살라빔'은 중독성 있는 가사, 장르와 템포가 역동적으로 변하는 구성, EDM 사운드가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노래다. 가사에는 '너 몰래 자취를 감춘 꿈을 찾아서 달려볼까'란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곡 제목이 유럽에서 주로 쓰이는 '수리수리 마수리' 같은 주문을 뜻해 두 손을 모으는 포인트 안무를 넣었다.

슬기는 "'짐살라빔'이란 단어가 생소해 걱정됐는데 노래하다 보니 신나고 입에 착착 붙었다"며 "노래 제목도 소원을 이뤄주는 뜻이니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이 곡은 '빨간 맛' 작곡팀이 만든 노래로 당초 2016년부터 '러시안룰렛'(Russian Roulette), '루키'(Rookie)와 함께 타이틀곡 물망에 올랐다.

조이는 "그해 회사 투표에서 '러시안룰렛'이 1위를 해 먼저 나왔고 지난해 '루키'를 선보였다"며 "(이수만 선생님이) 우리가 여러 앨범을 내는 과정에서 이런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신 것 같다. 그 뜻을 믿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매번 독특한 사운드, 신선한 기획의 곡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부담도 있을 법하다.

조이는 "새로운 시도가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매번 어떻게 해야 잘 소화할지 숙제로 느껴진다. 이번에도 다양한 시도를 한 만큼 창법, 안무, 스타일링 등을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그러자 웬디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레드벨벳이 성장하는 게 스스로 뿌듯하고 즐겁다"며 "이번 시도도 초반엔 어려웠지만 지금 와서 보면 뿌듯한 도전이다.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은 레드벨벳이 올해 3부작 시리즈로 낼 '더 리브 페스티벌'의 첫 작품이다. 리브는 레드벨벳 약자로, 이번 시리즈는 레드벨벳 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음악 축제란 의미를 담았다. 데이 1에 이어 데이 2, 피날레 앨범으로 전개된다.



축제의 포문을 연 앨범 수록곡들은 전반적으로 밝고 화려하다.

'서니 사이드 업!'(Sunny Side Up!)은 자연스레 비트를 타게 되는 노래다. 연인 사이의 '밀당'(밀고 당기기)을 달걀 반숙을 만들 때 불조절이 중요한 상황에 빗댄 가사가 재미있다.

펑크 팝 장르의 '밀크셰이크'는 상대에게 첫눈에 반한 순간의 감정을 차갑고 달콤한 밀크셰이크에 비유했다.

'안녕, 여름'(Parade)은 페스티벌이란 앨범 콘셉트와 여름 느낌을 동시에 담은 곡. 다양한 효과음이 화려한 퍼레이드를 연상시킨다.

다만, 자작곡을 강조하는 여느 아이돌 그룹과 달리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하진 않았다.

조이는 "능력이 대단한 작곡가분들이 많아 장벽이 높은 것 같다"며 "그분들에게 곡을 받을 때마다 공부하는 느낌이다. 저희 곡에 대해 '돈 냄새가 난다'는 댓글을 봤는데, 돈을 많이 썼다기보다 짱짱한 음악을 만드는 분이 참여해주셨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드벨벳은 이번 앨범을 내기 전인 1~2월 일본과 북미 투어를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슬기는 "K팝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행복하다"며 "저희 행동과 무대 하나까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커진다. 우리 음악의 다양성을 좋아해 주는 팬이 많아서 다채로운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도 든다"고 강조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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