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기대…원/달러 환율 9.7원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19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한 1,176원대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1,17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 1,169.4원에 거래를 마감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8원 내린 1,176.0원에 거래를 시작해 1,174.8∼1,178.4원을 오갔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에 파장을 불러온 양국 간 무역갈등이 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강력히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중 정상회담 성사, ECB 총재의 예상 밖의 비둘기파 발언에 따른 위험 선호를 반영하면서 하락했다"며 "장중에는 위안화 움직임 따라 등락하는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86.02원이다.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1,092.69원)보다 6.6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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