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사찰 목포 정광정혜원, 보존·활용계획 마련
(목포=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목포시가 등록문화재 제696호로 지정된 정광정혜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에 나선다.
시는 오는 21일부터 11월 17일까지 5개월에 걸쳐 정광정혜원 보존·활용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다.
정광정혜원 건물 원형복원 계획 수립과 정밀 안전진단, 실측도면 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면 국·도비확보 후 2020년부터 원형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소재한 일본식 사찰은 목포 정광정혜원과 전북 군산 동국사가 대표적이다.
1917년에 세워진 정광정혜원은 법당과 요사채(스님들이 기거하는 공간)가 건물 내부에서 복도로 연결된 'ㅁ'자형 구조를 갖춰 동국사와는 전혀 다른 가람 배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 가운데에는 중정(中庭)이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일본 가람 배치 양식으로 국내에서는 정광정혜원이 유일하다.
정광정혜원의 배치구조는 한국의 전통사찰에서 법당과 요사채가 거리를 두고 별도로 건립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식 사찰의 독특한 평면구조와 공간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정광정혜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근대도시 목포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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