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진주·김해 강소특구 지정…전국 6곳 중 경남이 절반

입력 2019-06-19 17:30
수정 2019-06-19 17:56
창원·진주·김해 강소특구 지정…전국 6곳 중 경남이 절반

한국전기연구원(창원)·경상대(진주)·인제대(김해) 중심거점 연구개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정학구 기자 = 경남 창원시·진주시·김해시가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19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위원에서 도내 3개 시가 강소특구로 최종 지정·의결됐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양산시도 강소특구를 신청했으나 부지 마련 계획 등을 이유로 선정되지 않았다.

경기 안산, 경북 포항, 충북 청주와 함께 전국 6곳 중 도내에서만 3곳이 지정돼 예상을 넘은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고 도는 설명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1개 시·도에 1개 특구 지정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는 지역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강소특구가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도는 우선 특구면적을 축소한 뒤 향후 특구 활성화 이후 면적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계획을 보완하고 과기정통부를 설득해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창원 강소특구는 한국전기연구원을 기술핵심기관으로 해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산업을 특화한다.

기계산업 집적지인 창원국가산단이 배후지역이어서 사업화 여건이 우수한 점이 반영됐다.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 0.43㎢가 특구부지로 지정됐다.

굴뚝산업도시에서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 전환한다는 창원시 의지가 반영됐다.

진주 강소특구는 경상대를 기술핵심기관으로 항공우주부품 소재산업이 특화 분야다.

혁신도시클러스터 0.21㎢, 항공국가산단 0.82㎢ 등 1.03㎢가 부지로 정해졌다.

항공우주부품 기술이전,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생산 등 국내 최고 항공소재산업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김해 강소특구는 인제대를 기술핵심기관으로 의생명·의료기기산업이 특화 분야다.

김해의생명센터 0.02㎢, 골든루트일반산단(일부) 0.38㎢, 서김해일반산단 0.44㎢ 등 모두 0.84㎢ 규모다.

특히 김해 강소특구는 전국에서 유일한 의생명 강소특구여서 산업 및 도시 브랜드 가치가 한층 더 높아졌고, 전국 의생명 4대 거점도시(오송, 대구, 원주, 김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김해시는 반겼다.

김해시는 특구육성을 위한 기반구축 사업으로 서김해산단에는 강소연구복합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골든루트산단에는 현재 건립 중인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를 활용해 모두 6개의 부속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의결한 강소특구 지정에 대한 행정예고 등을 거쳐 내달 말 강소특구 지정을 고시하고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기술 발굴, 네트워크 활동 지원 등을 추진한다.

도는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위한 조례 개정, 강소특구 비전선포식 등 강소특구 지원계획을 추진한다.

이번 심사에서 지정 반려된 양산시는 전문가 위원들의 반려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 해결방안을 마련한 뒤 강소특구를 재신청할 예정이다.

천성봉 도 산업혁신국장은 "지역 제조업이 기계·조선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위기상황이 지속하는 어려운 시기에 강소특구 3개 지역 지정은 지역산업혁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며 "강소특구가 제조업 혁신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다시 뛰는 경남경제 실현을 위해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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