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총장 "헤이트 스피치 뿌리 뽑자" 대책 마련

입력 2019-06-19 11:56
구테흐스 유엔총장 "헤이트 스피치 뿌리 뽑자" 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 혐오 발언)를 뿌리 뽑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AP·신화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세계적으로 외국인 혐오, 인종 차별, 무관용, 여성 혐오, 반유대·반이슬람 증오의 광풍을 목도하고 있다"며 헤이트 스피치를 방지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75년간 헤이트 스피치는 대량학살이 일어난 르완다와 보스니아, 캄보디아 등을 포함해 잔학 범죄의 전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에 증오로 가득찬 콘텐츠가 전광석화와 같이 퍼지고 있다"며 최근 대규모 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뉴질랜드, 미국 등을 거론하며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도 헤이트 스피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헤이트 스피치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 유엔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이트 스피치가 폭력과 양극화, 차별, 빈곤, 불평등, 양극화, 기초교육 부족, 취약한 국가기관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유엔이 증오 발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은 혐오 발언이 번성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제공했지만, 활동을 감시하는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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