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백자대호부터 보물 감로탱화까지…서울옥션 26일 경매
강남센터서 110억 규모 미술품 164점 거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울옥션이 26일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제152회 경매를 열고 110억 원 규모의 미술품 164점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희소한 백자대호(白磁大壺)부터 보물로 지정된 감로탱화(甘露幀畵)까지 수작이 고루 나왔다.
출품된 백자대호는 높이 45.5cm에 풍만하고 꾸밈없는 형태와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가 인상적이다.
높이 40cm 이상 백자대호는 주로 왕실 행사에서 사용됐고 현존하는 수도 많지 않아 가치가 높다.
지난해 6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는 이번 출품작과 유사한 외관의 백자대호가 25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1681년(숙종 7년) 제작된 보물 제1239호 감로탱화도 새 주인을 찾는다.
감로탱화는 죽은 자에게 감로(단 이슬)를 베풀어 그 영혼이 극락왕생하기를 빌고자 제작된 불화다.
이번 출품작은 3단으로 구성된 산수화풍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들의 묘사력이 돋보인다. 경매 추정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경매시장 블루칩으로 꼽히는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등의 작품도 나온다.
김환기 1958년작 유화 '항아리'는 추정가 8억∼12억 원, 박수근의 1960년대 작업인 '고목과 여인'은 3억∼6억 원,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영혼'(1978)은 8억∼12억 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현재 한국미술 시장에서 저평가된 근대 작가들을 '근대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사실주의적 풍경화와 정물화를 많이 남긴 손응성을 비롯해 이봉상, 한묵 등의 작품이 나온다.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와 조선후기 선비 정재기·구윤명의 초상화, 영·정조 어필첩 7권 일괄도 이번 경매에 포함됐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일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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