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 '캡틴' 조소현의 당부 "현실에 안주하지 말자!"

입력 2019-06-19 09:36
수정 2019-06-19 11:29
여자 축구대표팀 '캡틴' 조소현의 당부 "현실에 안주하지 말자!"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번 대회에서 느낀 쓰린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후배들이 절대 현실에 안주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치고 귀국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캡틴' 조소현(31·웨스트햄)이 후배들을 향해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해외 무대에 계속 도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입국한 조소현은 취재진과 만나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처럼 1, 2차전을 했다면 16강의 가능성도 있었다"라며 "한국 여자축구의 성장이 더디다는 것을 제대로 느낀 대회였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조소현은 후배들이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라며 "해외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 유럽은 한국보다 스피드와 파워에서 더 좋다. 그런 상황을 경험하면서 세계 축구의 흐름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여자축구의 공수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라며 "후배들이 이번 대회에서 느낀 쓰린 경험을 잊지 말고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30대에 접어든 조소현은 세대교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숨기지 않았다.

조소현은 "후배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절대 안일해져서는 안 된다"라며 "후배들 스스로 아직 모자라고 더 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나이가 많은 편이다. 지금 세대 이후가 가장 걱정된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언니들과 경쟁하고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어했으면 좋겠다. 여자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후배들이 항상 언니들을 넘어설 수 있도록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막내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강채림(21·현대제철)에 대해선 "A매치 경력이 많이 없음에도 어린 선수만의 패기와 자신감을 잘 보여줬다"라며 "강채림 같은 선수가 계속 나와야 한다. 강채림도 더 욕심을 내서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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