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구서 16.5t 코카인 적발…"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

입력 2019-06-19 10:54
美항구서 16.5t 코카인 적발…"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

필라델피아 항구 컨테이너선 단속…시가 1조2천억원 상당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항구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에서 약 16.5t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시가 약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상당으로 미국 마약 단속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연방검사실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필라델피아 패커 마린 터미널에 정박한 선박의 컨테이너 7개에서 코카인을 압수했으며, 선원들도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맥스웨인 연방 검사는 "이 정도 양의 코카인은 수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는 분량"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선박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코카인을 싣고 온 'MSC Gayane'라는 이름의 이 컨테이너선은 라이베리아에 등록된 선박으로, 단속 하루 전인 17일 오전 5시께 필라델피아 항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테이너선은 지난달 19일과 24일 콜롬비아와 페루, 지난 9일에는 파나마, 13일에는 바하마를 거쳐 미국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당국은 미국으로 반입되는 코카인의 주요 공급원이 콜롬비아라고 설명했다.

미 동부 해안은 이전부터 대형 마약 밀수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 3월에는 마약 탐지견이 필라델피아의 항구에서 시판가로 3천800만 달러(약 447억원)에 달하는 538㎏ 상당의 코카인을 찾아냈다.

지난 2월에도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항구에서 1천451㎏ 규모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이는 약 7천700만 달러(약 907억원)어치로, 1994년 이래 압수된 코카인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로이터통신은 30년 전인 1989년 캘리포니아에서 21t에 달하는 코카인이 적발됐었고, 같은 해에 텍사스에서 14t의 코카인이 몰수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