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키코모리' 절반이 7년 이상 외톨이…30년 이상도 6.4%
은둔생활 시작한 계기는 '퇴직'이 가장 많아…인간관계, 질병 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의 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로 지낸 시간이 7년 이상이라는 사람이 은둔생활자의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2019년도판 '아동·젊은층 백서'를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백서에선 6개월 이상 집에 틀어박혀 있는 '히키코모리'를 처음으로 특집으로 다뤘는데, 40~64세의 히키코모리가 전국에서 61만3천명으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일과 학업, 구직 등을 하지 않는 니트족을 포함해 젊은 층의 무직자 수는 2018년에 약 71만명으로 나타났다.
히키코모리 상태가 7년 이상 지난 사람은 약 50%에 달했다. 30년 이상은 6.4%였다.
은둔생활을 시작한 계기는 '퇴직'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인간관계', '질병' 등이 차지했다.
히키코모리가 된 연령은 60~64세가 17%로 가장 많았지만, 25~29세도 14.9%나 됐다.
내각부는 히키코모리를 집이나 자신의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상태뿐 아니라 취미 등 이외에 외출하지 않는 상태가 6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조사는 전국에서 무작위 추출한 남녀 5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7~24일 방문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백서는 또한, 일본의 젊은층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의식이 낮다는 점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일본에선 45.1%로, 미국(87%)과 한국(73.5%)보다 낮았다.
'자신에게 장점이 있다'는 대답도 일본에선 62.3%였지만 독일과 미국에선 90%를 넘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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