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만에 부산 찾은 황교안 "정부 경제정책 실패로 부동산 침체"(종합)

입력 2019-06-18 19:32
수정 2019-06-18 20:00
42일만에 부산 찾은 황교안 "정부 경제정책 실패로 부동산 침체"(종합)

'민생투어' 일환…부산유엔공원서 "자유대한민국 위한 희생 잊지 않겠다"

BIFF거리서 시위대가 던진 전단지에 얼굴 맞아

남포동에서 청년 기초의원들과 호프미팅



(부산=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희망·공감-국민 속으로'를 주제로 한 민생현장 투어의 일환으로 18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황 대표의 부산 방문은 지난달 7일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식 이후 42일만으로, 내년 4월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 표밭을 일찌감치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진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산지부를 찾아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부동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황 대표는 간담회에서 "부동산 경기가 죽으면서 거래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어떤 분들은 거래가 '천연기념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며 "결국 이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집값을 잡겠다면서 부동산 시장을 통제하고 제압하는 대상으로 삼았다"며 "전문가가 이구동성으로 부동산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하는데도 도무지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현 정권의 경제정책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수밖에 없다"며 "풀 수 있는 각종 부동산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서 부동산 시장이 숨을 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근 시간 부산 B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을 도보로 이동하던 황 대표는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소속 시위대 10여명과 맞닥뜨렸다.

시위대는 황 대표가 간담회 장소까지 300m를 이동하는 동안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황교안은 부산을 떠나라' 등 구호을 외치며 전단지 뭉치를 황 대표 일행을 향해 던졌다.

황 대표는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던진 전단지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어 남포동의 한 호프집에서 부산 기초의원 모임 '너머' 회원 10여명과 맥주 회동을 함께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에 (당에서) 청년들을 '바람막이'처럼 쓰다가 말았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며 "여러분들을 통해 한국당의 변화, 미래, 젊음이 확산돼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한 뒤, 남구노인복지관에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진구의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9일 오전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조찬 겸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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