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총학생회 "춘천 시내버스 학내통과 추진해야"

입력 2019-06-18 16:34
강원대총학생회 "춘천 시내버스 학내통과 추진해야"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대총학생회와 강원대후문상인회가 춘천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학내통과 노선인 '청춘노선'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대총학생회는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지역 학생의 주요 교통수단은 남춘천역을 통과하는 ITX와 경춘선 또는 시외버스이지만, 이곳에서 강원대로 오는 교통편은 너무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버스노선은 남춘천역에서 강원대까지 40∼50분의 시간이 소요돼 30분 정도 걸리는 도보를 이용하거나 택시 중 2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며 "학내통과 노선이 생긴다면 대중교통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장애인 학생도 필수적인 운송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월 총학생회에서 교내 통과 노선 관련 설문에 참여한 2천500여 명 중 약 95%가량이 노선 통과를 찬성한 데 이어 4월 진행한 2차 설문도 3천500여 명 가운데 95.6% 학생이 찬성했다"며 "4월 1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서명운동에도 5천59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학내통과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청춘노선이 통과해도 택시는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며, (택시) 편리성이 있기 때문에 이용 학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생 불편함을 덜어주고 교통수단의 선택지를 하나 더 늘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가 필요하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같이 대안을 찾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들과 함께 찾은 강원대후문상인회도 시내버스의 청춘노선 신설 확정을 촉구했다.

앞서 춘천지역 택시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시청 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이 6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내버스 노선이 강원대를 통과하면 택시업계가 직격탄을 입는다며 청춘노선과 마을버스 투입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비대위가 이날 오후 이재수 춘천시장과 면담할 예정이어서 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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