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목포에도 해경 정비창 신축…2024년 준공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양경찰청은 부산에 이어 전남 목포에 두 번째 자체 정비창을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청은 총사업비 2천578억원을 들여 목포 내항 허사도에 15만6천㎡ 규모의 '해경 제2정비창'(가칭 서부정비창)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는 부산 정비창보다 1.4배 큰 규모로, 대형함정 3척과 중·소형 경비함정 12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해경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제2정비창 신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경은 목포에 제2정비창이 들어서면 부산 정비창과 업무 분담을 통해 경비함정 수리 기간을 줄임으로써 해양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전남지역 수리 조선소와 협업해 경기 침체에 빠진 지역 조선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해경은 경비함정을 수리하거나 정비할 경우 부산 정비창이나 경남 창원 해군정비창으로 옮겼다.
동해나 서해의 경비함정이 부산과 진해로 이동할 경우 많은 시간과 유류비가 들고, 지속적인 함정 수 증가로 제때 수리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박상욱 해경청 장비관리과장은 "경비함정이 대형화하는 추세지만 부산 정비창에는 대형함정을 들어 올리는 시설이 없다"며 "제2정비창이 지어지면 수리 시간을 단축해 해양안전 활동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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