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반대단체 "정부, 도민공론화 거부" 규탄

입력 2019-06-18 13:58
제주 2공항 반대단체 "정부, 도민공론화 거부" 규탄

"입지선정 문제" 주장…대학교수들 "갈등해결" 성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정부가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거부했다며 규탄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 도민행동은 18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입지 검토위원회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 대안 비교검토와 입지선정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드러났지만, 국토부 측이 해명하지 못하고 도민 공론화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 입지선정의 타당성을 검증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17일 마지막 회의로 활동을 종료했다.

이들 단체는 "외국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현 공항의 보조활주로를 교차활주로로 활용하면 국토부가 제시한 장기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음에도 면밀한 검토 과정 없이 기각되고 보고서에 누락됐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 측이 제2공항 입지 검토위 위원장의 도민 여론 수렴 방안에 대해서 불필요하다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말 모 방송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2공항 추진절차 평가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62.5%였고 공론조사 필요성에 대해 84.1%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압도적으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90여명의 도내 대학교수로 구성된 '제2공항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바라는 제주지역 대학교수 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약속한 절차적 투명성을 전제로 한 제2공항 추진 공약을 지켜야 한다"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도 갈등 해결에 발 벗고 나서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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