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나흘간 매일 정책의총 열며 文정부 릴레이 비판(종합)
여야4당 국회 소집요구에 '경제실정 부각' 연쇄회의로 역공
황교안 "文정부 철지난 좌파경제 폭정", 나경원 "현금쿠폰 주는 조삼모사 정치"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은 18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을 전방위로 비난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전날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맞서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함으로써 고립 국면을 돌파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특히 한국당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나흘간 매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한국당이 준비한 쟁점 법안, 패스트트랙 법안 등을 논의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규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한국당은 여권이 추진하는 추경이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집중 성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빚을 져서 현금 쿠폰을 나눠주는 조삼모사 정치로 그때그때만 모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광림 의원은 "여당의 사과나 경제청문회 없이는 추경을 받을 수 없다"며 "설사 양보하더라도 3조6천억을 빚내서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송언석 의원은 "내년도 세입 재원으로 쓰도록 예정된 돈을 금년에 당겨서 하는 가불 추경"이라며 "무책임하고 뻔뻔스럽다"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공부모임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기업인들을 미워하고 기업을 싫어하는 반기업 DNA를 뼛속까지 갖고 있다"며 "경제를 아예 망치려 작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대통령과 경제팀이 광화문에서 석고대죄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며 세금을 풀어 일자리나 늘리고 총선용 선심성 사업이나 해대는 추경이 경제 살릴 요술망치라도 되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가 '정책 투쟁'을 위해 전문가들과 만든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의 이날 첫 토론회에서도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황 대표는 "어쩌다가 우리 경제가 이렇게 되었나. 바로 문재인 정권의 철 지난 좌파경제 폭정 때문"이라며 "골고루 잘 살게 해주겠다는 달콤한 거짓말로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결과적으론 모두가 골고루 못사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으로 짓는 가장 큰 죄는 자유의 길을 버리고 예종(隸從·노예와 같이 예속하여 복종함)의 길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것"이라며 "'한강의 기적'이 '한강의 눈물'로 급전직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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