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가 뮤직비디오에 국왕·승려 '추가'…불교계 항의 수용
기존 비디오 공개 직후 "국민 대부분 믿는 불교 왜 없나" 따져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불교의 상징과 승려의 모습이 빠졌다는 불교계 항의를 수용, 국가(國歌) 뮤직비디오를 새로 제작해 보급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18일 인터넷 매체 카오솟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총리실은 지난달 첫선을 보였던 기존 국가 뮤직비디오에 불상과 탁발하는 승려들의 모습을 추가했다.
그것도 뮤직비디오 맨 처음에 배치해 '논란의 소지'를 아예 없앴다.
여기에다 맨 마지막 부분에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지난달 대관식 모습도 추가했다.
이번 재편집은 지난달 초 뮤직비디오가 나온 직후 '국가의 힘인 불교도들'이라는 불교 단체가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단체는 태국의 주요한 세 요소인 국가, 종교 그리고 왕실의 모습이 없다고 항의했다.
여러 종교인이 함께 모여 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에 태국민 대부분이 믿는 불교 승려의 모습이 없어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구의 5% 정도밖에 되지 않은 무슬림에 더 초점을 맞췄다면서, 뮤직비디오 제작자가 누구인지를 조사해 달라는 요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민의 95%는 불교를 믿고 있고, 헌법을 비롯해 여러 법에서 국가는 불교를 옹호하고 고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새로 제작된 국가 뮤직비디오는 태국 내 모든 TV 채널에서 하루에 두 차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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