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내일 방미…모레 비건과 워싱턴서 공개 연설
美싱크탱크 기조연설…교착상태 반전 기대감 속 대북 메시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공개 연설을 한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를 위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19일 오전 9시 50분(현지시간·한국시간 밤 10시 50분)께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전략대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민간행사에서 나란히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행사 참석과 별도로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열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다시 끌어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건 대표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다음 주중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를 계기로 한 북한과 실무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이 본부장은 21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국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이재정, 바른미래당 박선숙, 정의당 김종대 등 여야 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테드 요호(공화당)·아미 베라(민주당) 의원 및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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