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보건장관 "격리환자,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아…안정상태"(종합)
에볼라 의심 증상 보였지만 검사결과 음성판정
(카이로·나이로비=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전염병 에볼라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지만 보건당국의 정밀검사 결과 에볼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실리 카리유키 케냐 보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케냐타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격리 치료를 받은 에볼라 의심환자와 관련, "신속감시대응팀(RSRT)이 환자를 검사한 결과 에볼라 감염 조건에 들어맞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환자는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케냐 국민과 방문객은 안심해도 좋으며 케냐에 에볼라 감염환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카리유키 장관은 에볼라 유입을 막기 위해 케냐로 입국하는 모든 지점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250여명의 보건부 직원을 배치한 가운데 의심환자 격리시설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부터 케냐 서부 케리초 지역의 한 병원에서 36세 여성 환자가 두통, 고열, 설사 등 에볼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격리치료를 받았다.
앞서 케냐 이웃국가 우간다에서는 지난 11∼12일 5세 남자아이와 이 아이의 할머니인 50대 여성이 잇따라 에볼라 감염으로 숨졌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작년 8월 이후 에볼라 감염으로 1천400여명이 사망했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고열, 설사, 구토, 복통과 함께 치명적인 내출혈을 동반하며 감염 뒤 1주일 내 치사율이 50∼90%나 된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