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JDC이사장 "녹지, 영리병원 운영 의지 있는 듯"

입력 2019-06-17 14:38
문대림 JDC이사장 "녹지, 영리병원 운영 의지 있는 듯"

"녹지, 도의 개설취소 반발 행정소송…추이 지켜봐야"

'불승인' ACS 국제학교 설립계획 재신청 여부 검토 중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추진한 녹지국제병원 운영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17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녹지그룹은 병원 운영에 의지를 갖고 먼저 제주도와의 행정 소송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녹지병원을 추진한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 제도를 통해 정부 상대 소송을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녹지제주의 병원 운영 향방에 대해 "추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은 녹지제주가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병원 운영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지난 4월 11일 녹지그룹 장옥량 총재를 중국 상하이 그룹 본사에서 만난 자리에서 "장 총재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추진 중에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과 중국은 매우 우호적인 관계이며, 중국인들이 제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JDC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녹지제주 구샤팡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공지한 '작별을 고하며 드리는 말씀'을 통해 "회사는 개설허가 취소로 인해 부득이 병원사업을 접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까지 의료사업 인력 50여명을 모두 해고했으며 병원 건물 내 의료 장비 등도 일부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녹지제주는 도의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지난달 20일 제주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녹지병원 운영 의지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 이사장은 또 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 스쿨(ACS)제주 국제학교 설립계획이 도 교육청에서 불승인된 것에 대해 "현재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CS제주는 지난해 2월 20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도 교육청이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신청을 반려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28일 설립계획 승인을 재신청했으나 지난 5월 28일 도 교육청이 불승인하기로 결정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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