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일에 오토바이 절도·뺑소니범 검거한 경찰에 표창장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휴무 중인 경찰이 훔친 오토바이로 초등학생을 치고 달아난 범인을 쫓아가 검거해 표창장을 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용인동부경찰서 동백지구대 소속 김주명(35) 순경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순경은 휴무일이던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용인시의 한 거리를 걷다 오토바이를 타고 인도를 주행 중인 A(20)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지난 8일 오토바이를 훔친 뒤 이를 몰고 가다가 초등학생을 치고 달아난 용의자였다.
A 씨의 얼굴과 오토바이를 보고 추적 중인 용의자임을 떠올린 김 순경은 곧바로 지구대에 지원요청을 한 뒤 A 씨 뒤를 쫓았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를 보고 담을 넘어 도주한 A 씨 뒤를 100m가량 추격해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가 타고 싶어서 훔쳤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김 순경은 "직원 간 공유한 자료에 나온 용의자의 모습과 훔친 오토바이를 유심히 봤었는데 우연히 용의자를 발견해 검거하게 됐다"며 "경찰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허경렬 경기남부청장은 "쉬는 날임에도 경찰관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범행현장에 망설임 없이 나서 범인을 검거해 준 점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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