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감자, 7년만에 정규 6집…"전자 음악으로 변화"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듀오 뜨거운감자(김C·고범준)가 7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음원유통 레이블 모레코즈는 뜨거운감자가 17일 오후 6시 정규 6집 '리쿼 스토리지'(Liquor Storage)를 음원사이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6집은 2012년 발표한 5집 '후 더즌트 라이크 스위트 싱스'(Who doesn't like sweet things·누가 달콤한 걸 싫어해) 이후 7년 만으로 기존 음악과 180도 달라진 사운드로 채워졌다. 둘은 그간 지속해온 록밴드 화법에서 벗어나 '테이스트 오브 애시드'(Taste of Acid), '소 헤비'(So Heavy) 등 일렉트로닉, 신스팝 장르의 5곡을 담았다.
이번 앨범 전곡은 기타와 베이스기타 없이 완성됐다. 대신 드럼머신과 무그, 주노, 프로펫 등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를 사용했으며, 오리지널 악기 소리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가공해 사운드 메이킹을 했다.
앨범 커버 아트워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페인터인 김참새 작가와 협업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용이와 홍장현 감독 등 네명이 이들 신곡을 배경으로 각자 상상과 해석이 담긴 영상을 만들었다.
둘은 이번 앨범을 소속사 투자나 지원 없이 제작했다. 고범준은 "독립적인 제작 방식과 작업으로 음반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뜨거운감자는 1997년 김C와 고범준이 결성해 2000년 첫 앨범 '나비'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2010년 히트곡 '고백'이 담긴 프로젝트 앨범 '시소'로 사랑받았으며 '멜론뮤직 어워즈',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수상했다. 보컬 겸 기타를 맡는 김C는 KBS 2TV '1박2일' 시즌1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5집 이후 지난해 2월 싱글 '중력의 여자'(Gravity Woman)를 냈을 뿐 긴 시간 대중에 노출되지 않았다. 그간 솔로 작업과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며 각자 일상을 보냈다. 김C는 "다시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둘은 지난 16일 용산구 한남동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6집 발매 파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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