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오른팔' 왕치산도 나서 중러 관계 밀월 과시
하얼빈 중러박람회 참석해 러시아 부총리 만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부주석까지 나서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치산 부주석은 전날 하얼빈(哈爾濱)에서 제6회 중러박람회와 중러지방 협력포럼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막심 아키모프 러시아 부총리와 만나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왕 부주석은 이날 중러지방 협력포럼 개막 연설에서 올해가 중러 수교 70주년으로 양국 정상이 중러간 새로운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 선언을 한 데 이어 중러박람회와 포럼이 열린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러 양국은 발전에 중요한 시기에 있으며 중러 지방간 협력의 공간은 더 넓다"면서 "양국 정상의 공감대에 따라 역내 협력의 역할을 확대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과 유라시아 경제 연맹의 접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키모프 부총리도 이날 연설에서 "양국의 지방간 협력에 성과를 냈지만 아직도 잠재력이 크다"면서 "러시아는 양국 지방의 협력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하고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찾아 생일을 축하하는 등 미국의 압박이 세질수록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뭉치는 분위기다.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 신뢰 구축 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시진핑 주석의 숙소를 찾아 시 주석의 66세 생일을 축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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